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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vs. 그린라이트 캐피탈유니콘-스타트업투자 2019. 11. 18. 12:59
- 글로벌 고급 전기자동차 (EV: Electric Vehicle) 세단 브랜드, 테슬라 (Tesla)의 기업 흥망을 놓고 전개되는 테슬라 창업주, 엘런 머스크 (Elon Musk)와 유명 헤지펀드 투자기관 그린라이트 캐피탈 (Greenlight Capital)의 수장, 데이비드 아인혼 (David Einhorn)간 불꽃튀는 진검 승부
- 지난 2019년 10월 30일, 유명 헤지펀드 투자기관 그린라이트 캐피탈 (Greenlight Capital)의 2019년 3분기 주주들에게 띄우는 투자 서한이 전격 발표했으며, 당시 테슬라에 대한 숏 포지션 전략과 관련된 분석 자료 업데이트
- 그린라이트 캐피탈 투자 서한을 직접 읽은 이후 엘런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이비드 아인혼에 대한 돌직구 내용의 메시지를 띄웠으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다음날 이에 대한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응수가 전해지는등 세기의 진검 승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시장을 관전하는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훗날 영화로 제작해도 흥미로울만한 다수의 시장 이벤트들 (최근 전개된 위워크 (WeWork) IPO폭망 사태 포함)’을 떠올릴 수 있겠으며, 그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이벤트 중 하나는 글로벌 고급 전기자동차 (EV: Electric Vehicle) 세단 브랜드, 테슬라 (Tesla)의 기업 흥망을 놓고 전개되는 테슬라 창업주, 엘런 머스크 (Elon Musk)와 유명 헤지펀드 투자기관 그린라이트 캐피탈 (Greenlight Capital)의 수장, 데이비드 아인혼 (David Einhorn)간 불꽃튀는 진검 승부를 단연코 꼽을 수 있겠습니다.
테슬라 드라마 2018
이미 오랜 기간 테슬라 (Tesla) 주식 폭락에 베팅 (테슬라 주식 공매도 전략)하고 있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은 지난 2018년 2분기 그린라이트 캐피탈 투자자들에게 띄운 분기 서한을 통해 ‘그동안 운전했던 테슬라 모델 S가 야기했던 각종 제품 이슈 (터치 스크린 오작동, 파워 윈도우 고장등)로부터 해방을 선포, 모델 S 에서 재규어 I-PACE 모델로 스위치했음을 공개하게 됩니다.
데이비드 아인혼이 모델 S와의 결별을 전한 직후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트윗 (Tragic, Will send Einhorn a box of short shorts to comfort him through this difficult time: 유감입니다. 데이비드를 위로하기 위해 숏 팬츠 옷을 선물해야겠네요!)을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엘런 머스크의 깜짝 선물 (테슬라 주식에 대한 숏 (Short) 포지션을 유지하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에게 테슬라 모델 S와의 이별을 위로하기 위한 숏 팬츠 선물)을 받은 직후 데이비드 아인혼은 자신의 트윗를 통해 ‘I want to thank @elonmusk for the shorts. He is a man of his word! They did come with some manufacturing defects: 엘런 머스크로부터 선물을 잘받았다. 그는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인물이다. 대부분의 숏 팬티들은 제품 하자 (최근 테슬라 3 모델 과정에서 결함 발생을 비꼬는 표현)를 띄고 있다.”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그린라이트 캐피탈 2019년 3분기 투자 서한
2019년 3분기 13F 보고서 마감일을 2주 남짓 앞둔 지난 2019년 10월 30일, 유명 헤지펀드 투자기관 그린라이트 캐피탈 (Greenlight Capital)의 2019년 3분기 주주들에게 띄우는 투자 서한이 전격 발표되었습니다.
2019년 3분기 +5.6%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며, 올들어 최근까지 +24% 수익률 달성한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투자 성적은 같은 기간내 각각 +1.7% 상승 (2019년 3분기)과 +20.6% (2019년 1월부터 9월말) 상승을 기록한 S&P 500 벤치마크 지수와의 비교에서 근소한 격차로 아웃퍼폼 (outperform) 하고 있습니다.
총 5페이지로 구성된 이번 2019년 3분기 투자 서한은 특히 넷플릭스 (Netflix: 페이지 2~3)와 테슬라 (Tesla: 페이지 4) 주식들에 대한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숏 (공매도) 투자 전략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 (1단락) 테슬라 (TSLA) 주식은 이번 2019년 3분기내 1주당 $223.46달러에서 $240.87달러로 상승하며,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테슬라 공매도 (숏) 전략에 대한 소규모 투자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 (2단락: Even so,) 테슬라는 지속적으로 과장된 포장 광고 (positive PR)를 통해 기업이 초래하고 있는 안전 사고 노출 우려 및 부적절한 고객 서비스 형평성 논란등의 사회적 이슈들로부터 은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8월 월마트 (Walmart)가 취급 판매해온 테슬라 태양광 패널의 화재 사고와 관련 테슬라 기업에 대한 법적 소송을 제기했을시 미디어를 통해 공식적으로 기업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대신에 ‘프로젝트 타이탄 (Project Titan)’ 이라는 팀을 결성, 암암리에 불량 제품들에 대한 수리 및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테슬라 차량 배터리 화재 사고건에 대해서도 해당 차량 모델에 대한 대규모 EV형 배터리 리콜을 추진하는 대신에 암암리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software update)’를 통한 배터리 오작동 여부를 하향 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3단락: Finally,) 지난 9월, 테슬라의 솔라시티 (TSLA’s SolarCity)에 대한 법률 소송 관련 자료에서 설명되듯이 “엘런 머스크는 기업 파산에 직면했던 당시 솔라시티의 기업 상황을 알면서도, 당시 그의 친척들이 짊어진 책임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6 billion달러라는 말도 안되는 M&A 오퍼를 통해 무리하게 솔라시티 기업을 사들였으며, 또한 당시 솔라시티에 대한 M&A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테슬라 주주들에게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던 태양열 지붕 타일 (the Solar Roof tile)을 공개하는등 테슬라 주주들을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감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를 벤치마크 삼아볼때),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는 마치 ‘법위에 존재하는 듯 (Elon Musk is above the law)’합니다.
테슬라 드라마 2019
여기서 흥미로운 이유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엘런 머스크와 데이비드 아인혼간 ‘트위터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살펴본대로 지난 2019년 10월 31일 전격 공개된 그린라이트 캐피탈 2019년 3분기 투자 서한를 읽은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남기게 됩니다.
- (1단락: Dear) 친애하는 미스터 유니콘씨 (아주 멋진 이름을 가지셨네요. 참고로 아인혼은 독일어로 유니콘이라는 뜻), 우리 (테슬라)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2019년 3분기 투자 서한을 읽었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숏 포지션 전략탓에 수년간 투자자들의 돈을 잃으면서, 자산 규모 역시 $15 billion달러에서 $5 billion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최근 투자 성적에 심심찮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 (2 단락: We also) 또한 테슬라의 지속적 과학, 안전 및 환경 업계 전반에 대한 폭넓은 기여를 지켜보면서 기존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 중 일부가 공매도 전략 추진에서 한걸음 물러서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당신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테슬라 숏 포지션 전략에 대한 투자 근거를 투자자들에게 피력하는 모습도 접할 수 있겠습니다.
- (3단락: To the extent) 테슬라가 창출하는 혁신적 기술력과 당신의 테슬라 기업에 대한 투자 의구심을 풀어줄 수 있도록 저 (엘런 머스크)는 당신 (데이비드 아인혼)을 테슬라 기업에 정식으로 초대하고 싶으며, 함께 테슬라 생산 시설을 돌아보면서 테슬라가 구축한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끝으로 최근 어려운 투자 시기를 겪고 있는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숏 팬츠를 선물할까 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2019년 11월 8일),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수장, 데이비드 아인혼의 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를 향한 리트윗 (retweet)이 전격 공개됩니다.
- (1단락: I am glad) 당신 (엘런 머스크)이 2019년 3분기 그린라이트 캐피탈 투자 서한을 읽었다니 기쁩니다. 우리 (그린라이트 캐피탈)가 테슬라 기업과 관련된 분석들 중 상당 부분이 잘못된 분석이라고 언급했는데 어떠한 부분이 왜곡되었는지를 좀더 상세히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투자 서한에 언급한 부분들 중 단 한 부분에 대해서라도 잘못 분석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주시겠습니까?
- (2단락: Our businesses) 얼핏보면, 우리의 비지니스는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그린라이트 캐피탈 모두 지난 2018년 비지니스 측면에서 큰 고전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겠네요. 반면에 그린라이트 캐피탈과 테슬라를 구분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그린라이트 캐피탈은 지난 1996년 설립 이래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이익 (real profits)을 안겨주는 반면에 테슬라는 10여년 넘게 연간 순손실을 반복하는 한편, 국민의 세금으로 뒷받침되는 정부 보조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누적 순손실 $6 billion달러를 기록한다는 점입니다.
- (3 단락: We welcome) 당신의 테슬라 기업 초대장은 대환영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과거 테슬라가 고수해왔던 폐쇄적 응답과는 대조되는 부분이겠네요. 테슬라 공장 방문 및 관련 시설과 기술력을 직접 둘러보길 그 날을 학수고대합니다.
- (4 단락: The truth) 기회가 된다면, 테슬라의 CFO와의 미팅 자리를 통해 테슬라 실적 보고서에 대한 별도의 회의 자리도 가졌으면 합니다. 테슬라의 AR (accounts receivables) 실적 지표에 대한 의문점을 포함한 다수의 financial statements (재무 제표) 관련 질문을 보다 심층적으로 다뤄보고 싶습니다.
투자 서한 마지막 부분에서 ‘please advise on how we should go about scheduling (테슬라 기업 방문을 위한 구체적 스케쥴 조정에 대한 회답을 부탁합니다)!’ 언급을 참고한다면,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테슬라 방문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과 추론이 폭증하는 상황입니다.
과연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테슬라 시설 방문은 성사될지 그리고 테슬라 방문 이후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테슬라 숏 (공매도) 전략은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롱 (매수) 전략이라는 180도 반대의 투자 자세로 전환될지 여부에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팔로우해볼 계획이며, 관련된 시장 이벤트 전개 여부를 SNEK 독자분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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